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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정 실장의 미국 NSC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방미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다. 정 실장의 방미는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9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1일(현지시간) “수일 내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NSC가 정 실장의 방미를 요청한 것은 북미 회담 개최 시기 발표를 앞두고 한미 간 마지막 조율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관련된 논의는 스몰딜인 것 같고, 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회담에 대한 본격적인 라운드인만큼 조금 더 빅딜에 관련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장소가 판문점 혹은 평양으로 정해지고 미국인 석방이 함께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인 석방 문제는 북한이 사전에 내놓을 수 있는 협상 카드로 지난 3월 우리 측 특사단이 방북했을 때 이미 합의를 이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