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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사업자인 KT SAT(대표 한원식)은 이를 계기로 국내 방송사나 군, 선박 회사 외에 해외 고객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7개국, 22개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46%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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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G의 보완재로 위성을 이용하고 블록체인 기반 선박 해상통신을 지원하는 등 특화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도 KT SAT이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부연했다.
올해 글로벌 사업 200억 목표…해양위성통신, 비행기 와이파이 서비스 등 제공
KT SAT은 2012년 KT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신규 위성 2개를 쏘아 올린 뒤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이다. 현재 MVAST을 이용 중인 선박이510척인데,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자체 위성을 쓰는 MVSAT가 인말세트 같은 기존 통신보다 좋은 것은 가격이 3분의 1수준이기 때문이다. STX조선 등이 이용 중이다.
한원식 사장은 “요즘 원양 어선에서 선원들이 가장 요구하는 게 바로 인터넷 서비스여서 MVAST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도 한 항공사와 조만간 시작한다”고 말했다.
KT SAT은 지난해 매출 1401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올렸는데 올해에는 해외에서만 200억원 매출이 목표다.
융합기술로 발전하는 위성…남북 통일 시대도 기대감
KT SAT은 KT와 ‘5G-위성’ 기술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다.5G를 쓰다가 비행기나 원양어선 등 오지에서도 위성을 이용해 5G를 쓸 수 있게 자동변환하거나 위성을 보완재로 쓰자는 얘기다.
한원식 사장은 “5월부터 5G-위성 공동 표준화 작업을, 6월부터 KT융합기술원과 양자암호통신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미 KT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위성통신에 적용해 해상무역 보안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모 대학과 자율주행선박을 연구 중인데,이는 최적항로, 선박운용 빅데이터 및 AI기반 차세대 해양 위성통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단순한 위성 접속 사업자가 아니라 위성통신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사장은 무궁화 위성 3호 헐값 매각 논란과 이후 국제 소송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했다.
한 사장은 “5년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성을 찾아오려고 소송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졌다. 2차로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 예정이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