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블록체인 무장한 대한민국 위성, 글로벌로 간다

  • 등록 2018-06-07 오후 2:57:46

    수정 2018-06-08 오전 11:36:2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올해로 48년째인 우리나라 위성 사업이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두 개 위성(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쏘아 올리면서 글로벌 커버리지가 60%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사업자인 KT SAT(대표 한원식)은 이를 계기로 국내 방송사나 군, 선박 회사 외에 해외 고객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7개국, 22개 고객사를 확보했는데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46%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KT SAT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원식 KT SAT 대표가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원식 KT SAT 사장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와 아마존 블루오리진이 가격을 낮추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고, 서비스 역시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위성 사업이 제2의 부흥기가 될지 레드오션으로 빠질지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현재 중계기 중심 접속 사업자 모델을 서비스 사업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5G의 보완재로 위성을 이용하고 블록체인 기반 선박 해상통신을 지원하는 등 특화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도 KT SAT이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부연했다.

올해 글로벌 사업 200억 목표…해양위성통신, 비행기 와이파이 서비스 등 제공

KT SAT은 2012년 KT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신규 위성 2개를 쏘아 올린 뒤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이다. 현재 MVAST을 이용 중인 선박이510척인데,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자체 위성을 쓰는 MVSAT가 인말세트 같은 기존 통신보다 좋은 것은 가격이 3분의 1수준이기 때문이다. STX조선 등이 이용 중이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FC, In-Flight Connectivity)를 내년에 제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 개선에도 나선다.

한원식 사장은 “요즘 원양 어선에서 선원들이 가장 요구하는 게 바로 인터넷 서비스여서 MVAST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도 한 항공사와 조만간 시작한다”고 말했다.

KT SAT은 지난해 매출 1401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올렸는데 올해에는 해외에서만 200억원 매출이 목표다.

융합기술로 발전하는 위성…남북 통일 시대도 기대감

KT SAT은 KT와 ‘5G-위성’ 기술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다.5G를 쓰다가 비행기나 원양어선 등 오지에서도 위성을 이용해 5G를 쓸 수 있게 자동변환하거나 위성을 보완재로 쓰자는 얘기다.

KT 융합기술원과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고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 암호통신은 자율운항선박(Connected ship, 커넥티드 십)에 필요한 강력한 통신보안에 적용 가능하다.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맞이해 위성을 이용한 ‘북한지역 통신방송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원식 사장은 “5월부터 5G-위성 공동 표준화 작업을, 6월부터 KT융합기술원과 양자암호통신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미 KT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위성통신에 적용해 해상무역 보안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모 대학과 자율주행선박을 연구 중인데,이는 최적항로, 선박운용 빅데이터 및 AI기반 차세대 해양 위성통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단순한 위성 접속 사업자가 아니라 위성통신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사장은 무궁화 위성 3호 헐값 매각 논란과 이후 국제 소송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했다.

한 사장은 “5년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성을 찾아오려고 소송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졌다. 2차로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 예정이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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