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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박했던 안철수, 절치부심 토론회 준비
안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체면을 구겼다. 세간에서 ‘화난 전교 1등’이라는 혹평을 들었을 정도로 안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위 문 후보에게 ‘맞짱 토론’까지 제안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1차 토론회 직후 무모했다는 평도 들었다.
안 후보는 너무 경직된 채로 토론회에 임했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를 위해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셔츠 소매를 걷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처럼 노타이로 토론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대본이 없는 만큼 임기응변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홍 후보는 토론회에 앞서 “10분이면 문재인 후보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가 오히려 역공에 당했다. 특히 문 후보를 종북으로 공격하다가 문 후보가 “북핵이 완전히 폐기된다고 하는데 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일각에서는 “2초만에 제압당했다”고 비아냥도 들었다.
홍 후보는 그러나 “세탁기” 발언으로 이슈가 된 만큼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잦은 손동작을 삿대질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을 수정해 동작에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는 최소화하면서 거침 없는 언변으로 상대 후보들을 몰아부치겠다는 계획이다.
‘교수님’ ‘운동권 누나’ 유 후보와 심 후보가 1차 토론회를 마치고 얻은 평가다. 그만큼 자기만의 색깔이 없었고 예상할 수 있는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에게 떨어지는 만큼 2차 토론회에서는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스탠딩 토론을 거치면서 더욱 토론회에 강점을 보이는 유 후보는 보다 세밀한 주제를 앞세워서 본인의 강점인 디테일을 무기 삼는다. 심 후보 역시 운동권의 날카로운 모습보다는 여유를 갖고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위의 여유를 보이는 문 후보도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이면서 수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