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자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태우 변호사는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번 공관위 검토로 공천을 재검토 받게 됐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과거 5·18 폄훼 발언과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글 공유 논란이 확산하며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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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변호사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도 변호사는 이 같은 내용이 도마에 오르자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마치 제가 주장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뿐 아니라 일베 관련 게시글을 올려 새로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일베 게시물 링크를 수차례 게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