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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9달러(3.58%) 내린 18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3일(184.8달러) 이후 약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총 규모 역시 2조8872억달러로 3조달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애플 주가가 새해 첫날부터 휘청거린 것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부정적 평가를 내린 탓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15의 부진한 판매는 (향후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의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애플의 하드웨어 전반이 판매량 부진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애플에 고수익을 안겨주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 둔화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 가운데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비스 부문이 예상보다 나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롱 애널리스트는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일부 앱스토어 관련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FT “MS,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오를 것”
애플 시총이 2조8900억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연내 시총 2위 MS(2조7564억달러)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양사의 시총 격차는 현재 1300억달러대로 좁혀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2024년 기업 전망’을 통해 MS가 적극적인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올해 세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제휴한 덕분에 생성 AI 물결을 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와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시가총액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