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출 100억달러 시대 연다…글로벌 온라인몰 뚫고 가공품 확대

3일 비경서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전략' 논의
작년 98.9억달러→올해 106억달러로 확대
"글로벌 온라인몰에 韓전용관 10개소 개설"
"간편식품 중심 상품개발 및 수출지원"
  • 등록 2021-03-03 오후 1:30:00

    수정 2021-03-03 오후 1:30:00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온라인 대응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대본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전략’을 논의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역대 최고 수준인 98억 9000만달러를 달성해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전년대비 7% 증가한 106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비대면 중심의 수출환경 대응과 신시장 개척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기반 유통·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데 대응해 디지털 수출 지원 체계 구축에 주력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중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농수산식품 전용관’ 10개소를 개설해 300여개 기업의 e-커머스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타오바오, 태국의 쇼피 등 주요 수출국의 대형 온라인몰로 농수산식품 전용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도 병행한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신시장 개척으로 신남방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8억 6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억 72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일본, 중국, 미국 3개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시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신남방·북방 지역에 수요가 높은 간편식 등을 전략품목으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주와 유럽, 남미 등으로 시장 개척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편의선호도가 높아진 데 대응한 상품 개발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인삼과 기능석식품 수출 기회로 활용해 올해 인삼 수출 실적을 2억 7000만달러(전년 2억 1000만달러)로 확대하고 간편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선호에 맞는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역시 해조류 스낵, 전복 통조림 등 수산물의 간편식화 트렌드에 맞는 식품 개발을 기획부터 판매까지 지원해 전년 45%였던 수산 가공식품 수출 비중을 4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인삼, 음료 등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신북방국가로의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태국, 러시아 등의 유통 플랫폼도 적극 진출·활용하며 최근 건강관심, 편의선호 등에 부응하도록 김치, 장류, 조미김 등 간편식품 중심의 상품개발 및 수출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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