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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에선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줬지만, 5G에선 민관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를 일구자는 의미다.
5G 장비 중소기업 비중 적다..중소벤처기업부도 모실 걸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열린 ‘5G+ 전략위원회’ 첫 회의에서 “세계 시장에서 규모가 2% 불과한 한국이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세계 시장을 빨리 장악하기 위해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5G 생태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전략위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9개 부처 차관과 통신 3사 대표를 비롯한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통신장비 업체 유비쿼스의 이상근 대표는 “5G 구축시 중소기업 비중이 많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고, 유 장관은 공감하면서 “이 자리에 중소벤처기업부도 모셔야 했는데”라고 언급했다.
5G는 대기업인 통신사와 기지국 장비 업체들의 시장일뿐 아니라 소형셀이나 스위치 장비업체, 팹리스 업체 등 중소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공급망 구축에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대기업들이 5G 투자를 하면 실제 집행은 중소기업이 한다. 중소기업에 많은 지원이 되는 게 세제 지원의 목적”이라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5G에서 중소기업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박 사장은 “세계 최초로 5G를 했는데 보안도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우리나라가 최고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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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의 대용량·초저지연 특성을 살린 기업대상서비스(B2B) 개발을 위해 표준을 선점하고 융합형 인재를 키우자는 의견도 오갔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강조하면서 “이게 되려면 5G 모듈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삼성 등에서 적극 개발했으면 좋겠다. 로봇은지멘스가 표준을 주도하는데 5G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우리가 선점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산업 전반의 B2B 적용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나 솔루션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하드웨어 중심 경쟁을 많이 했는데 소프트웨어나 솔루션도 지원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5G에 삼성의 모든 리소스를 채우는 쪽으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B2B가 돼야 진정한 5G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데 부품이나 단말이나 소프트웨어나 핵심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안건 보고를 통해 2026년 5G+ 전략산업 생산액 180조원을 통해 세계시장 15% 점유, 수출 730억 달러 달성을 위한 15대 5G+ 전략산업별 중장기 정책목표와 추진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