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황정일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대표는 3일 비대면 신년회에서 “내년까지 돌봄종사자의 교통 실비와 촉탁 직원의 가족수당 지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 종사자들의 돌봄서비스 제공 시 발생하는 교통비 지급 문제는 사회서비스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그동안 돌봄종사자들은 이용자 가정을 방문할 때 발생하는 교통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해 왔는데 많게는 하루 4곳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편이다.
이 두가지 문제는 모두 자체적인 예산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다. 현재 운영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직원들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요구를 제도로 담아내지 못하는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이 서울시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은 명백한 세금 낭비요 나아가 세금 도둑질”이라며 “내년 이맘때까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