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ANC’…치열해진 무선이어폰 시장

100달러 이상 제품 중 ANC 적용 비중 37%→72%
과거 고급모델에만 적용됐던 ANC, 탑재 범위 확대
애플은 ‘에어팟3’에 적용無, 경쟁사와 대조적
‘1위’ 애플 점유율 ‘뚝’, 후발주자는 외연확대
  • 등록 2021-11-02 오후 3:52:47

    수정 2021-11-02 오후 3:52:47

삼성 갤럭시 버즈2.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외부 잡음을 잡아주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주요 업체들이 ANC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부동의 1위’ 애플을 뛰쫓으려는 후발업체들의 행보도 점차 과감해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중 ANC 기능을 갖춘 제품은 2019년 37%에서 지난해 72%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ANC는 주변의 소음을 차단시켜 더욱 음악 청취에 몰입하게 해주는 기능으로 그간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탑재돼 왔다. 최근 2년간 ANC 기능이 추가된 제품군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 샤오미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선보인 신제품을 통해 ANC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버즈2’에 ANC 기능을 탑재했는데, 당초 ANC는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프로’에만 적용됐었다. 14만원대의 가격으로 갤럭시 버즈 일반 모델에 ANC를 추가한 것이어서 업계의 호응을 샀다.

중국 업체 샤오미도 최근 신형 무선이어폰 ‘레드미 버즈3 프로’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에도 ANC 기능이 들어가 있다. 불과 6만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형 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AN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모바일 업체들이 아닌, 주요 음향기기 업체들 역시 최근 들어 ANC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젠하이저는 자사 시그니처 사운드에 ANC를 적용한 무선이어폰 ‘CX 플러스 TW’를 출시했다. 다만 전문 음향기기 업체의 제품인만큼 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소니 역시 4세대 무선이어폰 ‘WF-1000XM4’를 출시하며 ANC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소니는 ANC 기술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무선이어폰 시장의 절대강자인 애플은 최근 출시한 ‘에어팟 3세대’에 ANC 기능을 넣지 않았다. 애플은 기존 고급형 모델 ‘에어팟 프로’에만 ANC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25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감안하면 대부분 ANC 기능을 탑재한 타 경쟁사 제품들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위와 3위는 샤오미(10%)와 삼성전자(7%)가 기록했다. 아직까지 1위와의 격차가 크지만 최근의 추이를 보면 애플의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반면 후발주자들의 점유율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실제 2019년만 해도 54%에 달했던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31%로 줄어들었고, 올 들어선 1분기 26%에서 2분기엔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올 2분기 샤오미는 전분기 7%에서 3%포인트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6%에서 1%포인트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업체들이 고가 모델에만 적용했던 ANC 기능을 점차 확대시키면서 사용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가성비가 높은 ANC 탑재 무선이어폰들이 점차 늘면서 애플 에어팟에만 쏠렸던 관심이 후발주자들의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제품 중 ANC 기능 적용 비중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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