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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반등해 올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3.2%) 대비 1%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올해 4.2% 성장 달성 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전망치는 한국은행(4%)·KDI(3.8%)·산업연구원(4%) 등 국내 기관은 물론 IMF(3.7%)·OECD(3.8%) 등 국제기구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다만 UBS(4.8%)·JP모건(4.6%)·골드만삭스(4.4%) 등 해외 투자은행 전망치보단 낮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지만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1.7%에 그쳐 위기 전 3년 평균 성장률(2.8%)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성장경로 복귀를 위한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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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역시 22.4% 급증한 5725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규모는 1억 18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1억 1401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 흑자와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경상수지는 7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백신접종 확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생산 차질,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반도체 경기 호황 지속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보다 14.3% 줄어든 6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정부 성장률 전망치가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긴 하지만 정부가 다른 기관에 비해 목표치를 높게 잡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라며 “코로나19 방역 등을 계획대로 잘 컨트롤 한다면 성장률이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