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4월 초 개최 예정이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봄에 열리는 벚꽃축제는 호수 주변 산책로 2.54㎞ 구간을 둘러싼 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절경을 이루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송파구의 대표 관광 콘텐츠다. 지난해 벚꽃축제를 다녀간 인원만 5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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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취소됐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 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구 최대행사인 봄꽃축제를 16년 만에 취소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우리 구의 대표 축제를 취소하게 돼 아쉽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