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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논란이 되고 있는 ‘암사역 흉기사건’에 대해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지하철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흉기로 친구를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A(19)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자칫 시민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한 것”이라며 “국민의 궁금증과 의문을 고려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이저건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현재 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테이저건의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훈련 부족이 현장에서 애로를 겪는다는 것이다.
오는 20일 10주기를 맞는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 청장은 “물리력 행사 기준표가 나와서 인권영향평가 검토를 받고 있는 등 최종검토 단계”라며 “진상조사위 권고 사안에 대해 개선 조치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고, 어느 정도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을 때 시점을 봐서 유족에게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족이 ‘이 정도면 경찰이 정말 진정 성있게 반성하고 있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개선사항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선이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때가 되면 그분들과 협의하면서 가급적 빨리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