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매출이 두 자릿 수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휴일 감소, 장마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증감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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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애비 16.9% 증가했다. 국내 유통업계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6.3% 늘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3.0% 줄었다.
국내 온라인 유통 매출 증가율은 올 들어 계속 두 자릿 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18.4%)대비 성장률은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가 지난달 거래액을 제출하지 못했음에도 총 10개사의 성장률이 약 17%에 달한 셈이다.
지난달 이커머스에선 여름철 계절상품(보양식, 선블록 등), 음식배달 이용, 가정용품(세제 등) 구매 등이 꾸준히 늘어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년대비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이중에서도 매출 증가율이 큰 품목은 서비스(61.6%), 식품(21.0%)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5월(0.9%), 6월(3.7%) 성장했던 오프라인 유통은 지난달 휴일 수가 2일 감소한데다 강수 일수가 20.8일로 늘어 대형마트(-7.9%)와 백화점(-6.4%) 등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근거리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각각 2.9%, 1.4% 늘며 대조를 이뤘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하이볼의 인기, 주류와 김밥 판매 증가로 가공식품(2.4%), 즉석식품(2.3%) 매출이 소폭 늘었다. SSM도 비식품군 매출(-3.9%)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농축수산(2.6%), 가공식품(0.2%) 등 식품군(1.9%)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점포 수의 경우 편의점(3.1%), SSM(4.1%)은 늘었지만 대형마트는 1.1% 감소했다. 하지만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6.9%), 백화점(-6.4%), 편의점(-0.1%), SSM(-2.6%) 등 모든 오프라인 채널에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