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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감독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뇌물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10월 장애물 종목 선수 겸 감독으로 삼성의 승마 지원 대상에 선발돼 최씨 일행이 머물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예거호프 승마장에서 두 달간 체류했다. 박 전 감독은 당시 정씨가 직전까지 사용하던 승마장 내 숙소에서 기거했다.
그는 “숙소에 있던 침대 위에도 개 오물 자국이 있었다”며 “침대를 써보려고 세척까지 해봤지만 결국 버렸다” “개 오물 냄새가 너무 심해 숨쉬기도 곤란해 창문에 붙어 잠을 자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너무 지저분해서 숙소 앞 호텔에 체류하며 인부 8명을 불러 하루 종일 락스 등을 이용해 청소를 했다”며 “그럼에도 끝내 냄새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연락을 받고 승마장에 갔을 때 최씨 모녀 등이 있었다”며 “그날 누군가의 신고로 독일 동물보호기관, 아동기관에서 찾아와 숙소를 다 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