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웹툰 제작사 더그림엔터테인먼트(이하 더그림)는 최근 A백화점과 자사 캐릭터 ‘빵빵이’ 팝업스토어를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 백화점 외부에 ‘빵빵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게 골자다. 현재 양사는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빵빵이는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로 유명한 박태준 대표가 운영하는 더그림과 이주용 작가가 운영하는 애니메이션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 속 캐릭터다. 구독자 수만 205만명에 달한다.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에 B급 유머를 곁들인 캐릭터로 주로 10~20대에게 인기가 높다.
유통업계와 빵빵이의 협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후 급격하게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협업이 늘고 있다. 당시 빵빵이 팝업스토어 매출은 12억8000만원(팝업스토어 매출 중 2위)을 기록했다.
더그림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호응이 뜨거웠고 이후 유통업체들의 문의가 대폭 늘었다”며 “이전까지는 (유통업체들의) 문의나 관심이 많지는 않았는데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를 기점으로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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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협업 상대는 네이버웹툰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지난 31일 네이버웹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웹툰 IP 라이선스를 활용한 상품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마루는강쥐 △냐한남자 등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웹툰 캐릭터의 스티커, 여권케이스 등의 굿즈(상품)이 동봉된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먼저 웹툰·캐릭터 제작사 및 플랫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건 디지털 콘텐츠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다.
최근 MZ세대는 물론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사이에선 웹툰이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주류로 올라섰다. 이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켜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참고로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00만명 수준이다.
웹툰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세상에서 가벼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을 밖으로 나오게끔 하고 콘텐츠와 상품을 함께 소비하도록 하는 전략인데 실제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고 있어 양 업계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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