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김정은 답방, 물리적 시간 많지 않지만 가능하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오른쪽)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 강연에 앞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연내 답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공감포럼’에 참석해 “연내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물리적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안 되지는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천 차관은 “분명한 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하겠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명시적 약속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내 서울에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양 정상간 의지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나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김 위원장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천 차관은 남북 정상이 만나 나눌 수 있는 의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제재 해제가 남북간 의제 사안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제재 해제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사안들이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사안 등 의제가 많다”며 “또 내년 초 공표된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남북 정상간 하실 말씀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