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이날 당무위에서 이 의원의 복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약칭을 현 ‘더민주’와 ‘민주당’을 병기해 쓰도록 의결했다. 새누리당이 이전 당명인 한나라당을 방치해 새로운 정당에서 정당명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더민주는 민주당이라는 정당명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의 복원과 이 의원의 복당은 추 대표가 내년 대선 정국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통합 드라이브의 시발점이다. 다만 더민주 초창기 다른 정당에서 조롱의 의미로 삼았던 ‘도로 민주당’으로의 회귀는 염려할 부분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민주당이 얻은 정당 득표수는 20만표 정도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격차 30만표보다도 적다. 민주당이란 이름을 되찾으며 잃을 수 있는 표도 계산해야 한다.
이 의원의 복당은 득실 계산이 쉽지 않다. 이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그의 복당은 결국 새로운 대표 체제가 이뤄진 뒤에야 절차를 밟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추 대표의 소통합이라는 자화자찬에도 이 의원과 민주당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라며 “아직 고정 지지층 외에 당이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행보는 전무하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