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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12일 임시정부경찰 10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경찰이 그간의 부정적 인식을 벗고 국민을 위한 경찰로 바로 서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임시정부경찰 제100주년 기념식’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경찰은 각국 경찰이 배워 가려 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도 정작 국민의 신뢰는 아직 높지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와 함께 해 온 한국경찰의 역사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여전히 국민에게 남아 있고,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던 ‘순사’의 이미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찰을 짓눌러 온 주홍글씨”라며 “광복 이후 친일경찰의 부정적 이미지는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사회혼란기와 민주화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과오로 국민을 실망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어 “하지만 이제 오늘, 우리 경찰은 그간의 부정적 인식을 벗고 비로소 참된 경찰정신의 표상을 찾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경찰로 바로 서고자 한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했던 임시정부경찰들과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들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경찰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 줄 참된 경찰정신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 역사 관련 조직을 정식 직제로 편성해 경찰 역사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해 운영되고 있는 지난해 4월 임시정부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51명을 새롭게 발굴하고, 한국전쟁 등에서 활약한 경찰의 사례를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