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재개발 투기 의혹'에 "30년간 무주택자…관사 나가 살집"

김의겸 靑대변인, 10억원 대출 통해 25억원 건물 매입
시세차익 기대 투기 의혹에 "실거주 목적, 투기 아니다"
  • 등록 2019-03-28 오후 12:09:05

    수정 2019-03-28 오후 2:48:31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과 관련해 “30년간 무주택자로 지내왔으며 퇴직 이후 노후 생활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밝혀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건물 매입과 관련해 불거진 투기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정기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25억원 상당의 건물 매입을 위해 배우자 명의로 10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재산 내역 공개 이후 무리한 대출을 통한 건물 매입에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기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다”며 건물 매입은 대변인 퇴직 이후 노후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이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며 “분양 신청은 여러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이 구입한 건물은 재개발 이후 아파트 1채와 상가 1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흑석동에서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 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제안했다”며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물 매입 자금 마련 경위에 대해서는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돈이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다”며 “건물 25억원에 제 전재산 14억원이 들어가 있고, 그 차익인 11억원이 제 빚이다.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고, 사인간 채무가 1억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노모를 모셔야 하는 개인적인 사정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 팔순 노모가 혼자 생활하고 계신다”며 “그간 제가 전세를 살면서 어머니를 모시기가 쉽지 않아서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조금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역의 건물 매입이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기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 대변인의 매입 건물이 향후 개발 가치를 고려하면 이미 35억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저도 그러면 좋겠다. 그러나 지난해 7~8월 9·13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 시내 주택 가격이 최고점이었다. 그리고 9·13 이후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 등과 같은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대변인이 퇴직 후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설명은 향후 건물이 재개발되고 새로운 아파트가 준공되기까지의 시차 등을 고려하면 충돌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 건물은 살림집과 같이 있는 상가”라며 “제가 청와대를 나가게 될 경우에 어디서 어떻게 거주를 할 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바가 있으나, 그것까지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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