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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당내 경선에 본격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돼 보통의 성실한 사람이 사는 세상을 위한 대전환을 이뤄냈다”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시민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하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국가 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면서 “지속 가능성과 포용적 성장을 통해 서울을 이제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을 세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경쟁자인 박영선 의원은 “박 시장은 앞서 2011년 선거에서 당의 입당권유를 받고도 한동안 무소속으로 남아있었고, 이후 재선에 나설 때도 나홀로 조용한 선거를 치뤘다”며 “이제와서 당심공략을 위해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다고 하니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당내 서울시장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도 “박 시장이 권리당원이 인기가 없음을 본인이 잘 알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당사로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시장은 앞서 2011년 재보궐선거 때는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2014년 재선 때는 서울시민청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18~20일 치뤄질 당내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들이 ‘서울시장을 발파 삼아 대권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이다.(제 마음속에는)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우회적으로 대답을 회피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참여연대에 몸 담고 있을 당시부터 김 원장을 오랜 기간 지켜 봤는데 금감원장을 수행할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적절해 보인다”며 김 원장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