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승리 입대해도 수사에는 차질 없을 것…국방부와 협의"

승리 메신저 확보위해 권익위 압수수색도 검토
마약 범죄 집중 단속, 2주간 마약 사범 200여명 검거
  • 등록 2019-03-11 오후 12:01:15

    수정 2019-03-11 오후 12:03:53

△민갑룡 경찰청장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미 국방부와 협의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수사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국방부와 경찰이 계속 수사했고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경찰이 계속 수사를 하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며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수사에 관해서는 국방부와 협조해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권익위원회가 제보받은 메신저 대화내용을 받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권익위에 대한 압수수색 등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메신저) 원본을 권익위에 요청하고 있고, 강제수사(압수수색)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권익위와 경찰의 협조는 어느 기관보다 잘되는 편”이라며 “권익위 나름대로 판단이 서면 그때는 잘 협조할 것이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클럽 논란 중 경찰과의 유착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와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세상의 문제가 있는 곳에 뛰어들어서 그 문제를 해결해가는 직업이다 보니 유착 등에 전염될 소지가 있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유착 비리가 생겼고 이를 정화하면서 많은 제도를 만들었는데, 그런 제도들이 충분히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흡하다면 경찰 스스로 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사 과정에서 특별감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드러난 문제들을 수사 마무리되는 시점에 같이 정리하고,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경찰의 마약범죄 집중 단속으로 이미 200여명의 관련 범죄자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1000여명의 마약 수사 인력을 투입해 ‘마약류 밀반입·유통(1차 범죄)→마약을 활용한 범죄(2차 범죄)→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 유포(3차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 이용 범죄의 3단계 카르텔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대부분은 유흥업소와 관련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민 청장은 “국민의 제보와 관계기관의 협조로 2주가량 지난 현 시점에 200여명이 넘는 마약류 관련 범죄를 단속했고, 계속해서 유통망을 수사하고 있다”며 “마약류와 연관된 일종의 카르텔 구조를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범죄 및 노하우를 전국 경찰이 공유해 근원을 찾아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이 많은 제보를 비롯해 (마약 근절에 대한) 범사회적 분위기가 더 확산되면 마약류 범죄 근절 대책의 소기 성과를 거둬 우리나라가 다시 마약청정국 지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수준까지 마약류 사범 및 연관 범죄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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