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일 관광객수 329만명 역대 최고치…엔저에 5개월째 300만명대

6우러 이어 2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엔화 약세 속 지방 소도시 전세항공기 증편 영향
1~7월 누적 방일 관광객 2000만명 돌파
1~6월 소비액, 반도체·전자부품 수출액 따돌려
"엔고로, 1인당 소비액 감소 가능성…부유층 공략해야"
  • 등록 2024-08-21 오후 5:06:37

    수정 2024-08-21 오후 5:06:3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7월 방일 관광객수가 33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요 관광지인 츠키지 수산시장.(사진=AFP)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7월 방일 관광객 수는 329만2500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사상 최고치인 6월 313만5600명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3월 300만명 첫 돌파 이후 5개월째 300만명대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등 인근 국가에서 일본 내 소도시로 가는 전세 항공기를 증편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방일 관광객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7월 누적 방일객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객 증가로 방일 관광객 소비가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JNTO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의 1~6월 소비액은 3조 9070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서 같은 기간 주요 수출 품목과 비교하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2조 8395억엔)을 웃돌았다.

소비 증가는 엔저와 물가 상승이 부분적으로 뒷받침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미야지마 타카유키 전략가는 1~6월 소비 증가에 따른 기여도를 일본 방문객수, 소비단가 상승, 환율과 물가 변동 등의 요인을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6월 소비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9% 급증했다. 이중 절반인 26%포인트는 각국 통화 대비 엔화 약세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포인트 올랐다. 방일객 수와 숙박일수 증가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증가분의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4~6월 평균 달러당 155엔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평균 109엔대에 견줘 상승폭이 컸다.(엔화가치 하락).

달러화 강세에 미국 방일객의 4~6월 1인당 소비지출은 36만엔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0% 급증했다. 평균 숙박일수는 1.6박 증가에 그쳤으나 엔저로 인해 소비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달러화 강세는 주춤하고 엔고 현상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어 관광객의 소비액 증가세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달러·엔화 환율이 한때 145엔 전후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야지마 전략가는 “엔고 국면에서는 1인당 소비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부유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 발굴과 교통망 정비 등 지금까지보다 소비액을 늘리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관광객을 둘러싸고 관광업과 숙박업의 인력 부족,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 연료 부족과 교토 등 주요 관광지에 편중되어 있는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며 “소비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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