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재수, 93평 아파트 1.9억 전세..조윤선, 1년 5억 생활비”

우상호 “왜 이런 분만 골라서 쓰나”
  • 등록 2016-08-25 오후 1:15:50

    수정 2016-08-25 오후 1:18:1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3년8개월 동안 18억3000만원을 소비한 데 대한 의혹을 꺼냈고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93평(307.4㎡) 아파트에 7년간 계약 갱신 없이 1억9000만원에 거주 중인 것을 문제삼았다. 두 사람 모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증을 거친 터라 사실상 우 수석에 칼끝을 겨눈 셈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올해 8월까지 3년8개월간 총 소비액은 18억30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매년 5억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금액은 2013년 6000만원, 2014년 5000만원, 2015년은 신고도 하지 않았고 배우자는 1억2000만원”이라며 “부부를 합하면 2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총 소비액 18억3000만원 중 출처가 공개되는 비용이 2억3000만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출이 과도하다”며 “특히 신용카드 신용액이 극히 적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 후보자는 여가부장관 임명 후 매년 5억원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지출 세부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해운관련 업체로부터 부동산 특혜를 받은 의혹을 제기했다. 농협은행의 해운업 부실대출을 알선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후보자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용인 소재 93평 아파트에 1억9000만원에 거주했다. 7년간 계약갱신이 없었다.

김 의원은 “아파트 집주인은 해운중개업체인 J기업으로 J기업은 창업초기 벌크선사인 C기업이 벌크선 중개물량을 몰아줘 성장한 업체”라며 “C기업은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며 농식품부 소관 농협이 C기업에 4032억원의 대출을 해줘 부실대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농협이 C기업에 최초 2500억원을 부실대출 해준 시점이 김 후보자가 C기업과 특수관계인 J기업이 집주인인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시점인 2007년으로 동일하다”며 “농협은 2007년에 2500억원을 (C해운에) 대출해준 뒤 다른 은행이 C은행에 추가 대출을 해 주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2009년에 추가 대출을 해 줬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까지 농협을 관리하는 농림부 고위공무원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93평 아파트에 전세로 그것도 7년간 전세금 인상 없이 산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결국 J기업은 김 후보자에게 부동산 특혜를 주고 김 후보자는 농협에 부실대출해주게 영향력을 행사한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93평 아파트를 1억9000만원 전세금에 7년간 변동없이 사는 게 과연 우리 서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문제인가”라면서 “또 1년간 생활비가 5억원이었다는데 이게 과연 가능한가. 돈을 뿌리고 살아도 5억원은 다 못쓸 거 같다”고 두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왜 이런 분들만 골라서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지 진짜 민정수석에게 묻고 싶다”며 우 민정수석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조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오는 31일과 내달 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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