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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출시 시점도 2027년으로 기존 2026년에서 1년 늦추는 한편 전기차 사업에 대한 연간 설비투자 비중도 기존 40%에서 30%로 줄이기로 했다.
포드는 대형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중국산 전기차에 대응할 수 있는 저가형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차 원가를 좌우하는 배터리의 조달 계획도 재검토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전기차보다 차량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사업에도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6분기 연속 적자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전기차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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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총 1조7000억엔을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오하이오주를 포함 북미에 2개의 전기차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혼다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 규모를 200만대로 늘리는 게 목표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현재 시장 동향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부진 속에서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량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투자의 재원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토요타와 혼다의 합산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닛케이는 “일본 완성차 기업들은 장기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차량의 감가상각이 끝나가고 있으며 차량을 만들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라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적고, 전기차 투자 전환으로 인해 비용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