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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권한대행은 “코로나 이후 일상이 회복된다 해도 어제의 방식으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이 자명한 만큼 시민의 삶과 도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이 대전환을 위기의 시대에 더 극명해진 불평등과 양극화 등 다양한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이 제시한 새로운 일상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지속가능한 S-방역체계다. 그는 “새해 서울의료원에는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조속히 건립하겠다”면서 “나머지 시립병원도 감염병 치료병상으로서 대비체계를 갖추고 위기단계에서 공공과 민간의 의료자원을 원활하게 수혈받을 수 있도록 서울 소재 약 50여개 종합병원들과 긴밀한 민관 재난의료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해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처분 소득이 증가해, 소비가 진작되는 민생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총 2조1576억원을 투입해 감염병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간접 일자리 총 39만3000개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서민 주거안전대책인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오는 2022년까지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 8만호를 공급한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23년부터 1만7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24년까지 청사 이전을 완료하고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도 신속한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 전까지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도 약속했다. 서 권한대행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에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시련까지 겹친 서울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게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