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늪' 못벗어난 카지노株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회복 중인 여행株와 대비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치명타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도 악재
  • 등록 2015-07-07 오후 4:27:34

    수정 2015-07-07 오후 4:27:3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지노업종의 주가는 여전히 메르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업체 파라다이스(034230)의 주가는 전날보다 2.89% 하락한 2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월20일 이후 17.8% 하락한 수치다.

또 다른 외국인 카지노업체 GKL(114090)의 주가도 같은 기간 28.1% 하락하는 등 이전 수준의 주가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카지노주는 여행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행주는 메르스 사태 이전의 주가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

하나투어(039130)의 주가는 메르스 사태 이후 13만5000원에서 11만원까지 하락했었지만, 현재 13만원까지 회복한 상태다. 모두투어(080160)도 7일 3만70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메르스 사태 이전(3만8250원)에 근접했다.

여행주의 경우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해외 여행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지만, 카지노주(株)는 전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구조다. 특히 카지노의 큰 손인 중국 VIP고객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 카지노주에 치명적이다.

파라다이스와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워커힐·제주그랜드·인천 카지노의 중국인 VIP 방문자 수는 전년대비 각각 72%, 42%, 70% 감소했다. 또 5월20일 이후 6월22일까지 운행 취소된 국제선 4044건 중 중국노선이 3557회로 8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카지노업체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김영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산업은 중국인이 국내로 들어오는 규모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다”며 “내국인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에 영향을 받는 여행주와는 달리 카지노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따른 중국 마케팅 위축도 카지노업종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국내 카지노업체의 중국 현지 직원들이 마케팅을 하다 중국 공안에게 도박 알선 등 혐의로 체포되는 등 악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을 비롯해 중국의 규제 리스크 등 악재가 발생하며 외국인 카지노업체들의 실적 하향 요인이 다수 발생했다”며 “GKL이나 파라다이스의 중국 VIP 마케팅이 최소 3개월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복합리조트 등 영업장 확장에 따른 외형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김영인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2017년 복합리조트 오픈과 GKL이 영종도 복합리조트 추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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