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잠복기 2년·재감염 통한 소두증’ 괴담 불과”

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기자간담회
키스, 모유 통한 감염 가능성 희박해
  • 등록 2016-02-29 오후 3:41:56

    수정 2016-02-29 오후 3:41:5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2년에 달한다거나 여성이 한번 감염되면 몸에서 없어지지 않아 나중에 임신해도 소두증 아기가 태어난다는 내용은 모두 근거 없는 괴담입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관련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동남아 등에서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는 보통 2∼7일이며 가장 길어야 14일이다”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지카바이러스 잠복기 2년설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또 “지카바이러스에 한번 걸리면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다가 나중에 임신하면 소두증 아기가 태어난다는 내용도 근거가 없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혈액 내에 존재해야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아이에게 옮겨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산부 등의 혈액에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것은 감염 후 1주일 정도이므로 이 기간만 지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카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됐던 사람이 치료된 후 재감염된 사례도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유전자변형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내용도 근거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유전자변형 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거나 살충제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SNS 상의 글도 앞뒤 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사람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유전자변형 기술이 개발되기 훨씬 전인 1954년”이라고 덧붙였다.

염준섭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유나 침 등 키스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옮겨진다는 소문이 많지만 사실 그 가능성이 매우 적다”며 “아직 침이나 모유를 통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는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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