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어는 4일 서울 소공로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AI시장에 가속도 붙여줄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지코어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비롯해 엣지 컴퓨팅, AI, 콘텐츠 전송, 호스팅, 보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 보유한 엣지 데이터센터만 16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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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소스 자원, 한국 IDC에 계속 충원할 것”
지코어가 공략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구축해 한국의 AI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레이턴시 없이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코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GPU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현용 지코어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AI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 들어서는 지코어 데이터센터는 현재 판매 중인 GPU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엔비디아의 H100 320개가 40개의 서버로 설치됐다. 이를 통해 대규모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고 서버당 대역폭이 3.2Tbps에 달한다는 것이 지코어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품질이 GDPR(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 기준을 충족하고 대용량 처리와 고성능 컴퓨팅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코어는 올해 연말까지 GPU를 1000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정 지사장은 “엔비디아의 H100뿐 아니라 후속모델인 H200,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GB200 모델까지, AI 리소스 자원들을 한국 리전에 계속 충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코어, 엔비디아와 전략적 관계…GPU 빠른 수급 가능”
광주에 위치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클라우드와 사업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 지사장은 “광주 AI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공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가 AI 리소스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 저희는 그와 반대로 AI를 개발하는 금융사, 회사 등에게 퍼블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답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도 “현재 이슈는 GPU를 누가 많이 보유하고 그걸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지가 시장선점의 중요 이슈”라며 “지코어가 엔비디아와의 전략관계를 통해 최신형 GPU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전략적 협의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지코어는 국내에서 독자적인 공공 클라우드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 지사장은 “CSAP 인증이 한국 공공사업을 위해선 많은 걸림돌인 만큼, 저희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AI 클라우드에 집중할 것”이라며 “NHN클라우드와 협업해 국내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