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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개 품목군 중 곡물과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크라이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의 공급량이 늘며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쌀은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수입 수요가 분산돼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 지수도 전월대비 3.4% 올라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분유는 서유럽 주요 우유 생산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출 가용량 및 재고가 줄었고, 오세아니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올랐다. 치즈 또한 수요가 늘었지만 수출국의 선적 지연으로 인한 공급제약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설탕 지수도 전월대비 1.4% 올라 120.7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은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의 에탄올용 사탕수수 수요의 증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인도와 태국에서 대량 수출이 전망되면 상승폭은 제한됐다
육류 지수는 0.9% 하락한 109.8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가 중국의 EU산 수입이 감소로 값이 내렸고, 양고기도 호주산 수출 가능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하락했다. 쇠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하락이 호주산 가격 상승을 상쇄해 가격이 유지됐고, 가금육은 유럽·아시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에도 전세계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하면서 가격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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