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박세현 신임 서울고검장은 23일 “오랫동안 검찰이 위기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본 어느 때보다도 덜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 박세현 신임 서울고검장은 23일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사진=서울고검 제공) |
|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비판을 넘어 때로는 과도한 공격이 계속되기도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또 “모든 국민이 법의 보호 아래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빈틈 없는 수사,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른 결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업무의 기본은 사실과 법리에 따라 적정한 결정을 제 때에 하는 것”이라며 “겸허한 자세로 검찰 안팎의 다른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고검장은 지난 19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 인사에서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의 뒤를 이어 제57대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사법연수원 29기인 박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서울중앙지검 초대 전문공보관을 지냈고,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