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은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고 깊이 고민한 흔적도 없어 보인다”며 “이날 공시 내용은 대부분 지난 3월 회사가 밝힌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중복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전날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 공시 형태로 밝혔다.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 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버넌스포럼은 “정부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주주자본비용과 총주주수익률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계산해 보니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주자본비용 차이가 매우 컸고 경영진이 기업가치 파괴가 큰 사실에 놀랐을 것”이라며 “그런 이유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PBR 0.7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은 “우리 이웃인 일본이 거버넌스 개혁에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이사회 중심으로 자본효율성 파악과 개선 대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엄주성 대표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가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강조한 것 같이 키움증권 이사회 책임하에 일반주주 관점에서 주가 밸류에이션, 자본비용,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총주주수익률 등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심의 또는 의결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아울러 “다른 회사들은 먼저 공시하겠다고 순위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충실한 제고계획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사회 검토 및 심의를 거쳐 공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