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다이슨, 샤오미 등 인기 해외직구 가전 AS 못 받는다”

전기레인지·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 공기청정기는 국내가 더 저렴
해외직구시 국내외 가격 비교 꼼꼼히, AS 가능 여부 살펴야
  • 등록 2018-11-02 오전 11:08:27

    수정 2018-11-02 오전 11:08:27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국내·외 판매가격 비교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에 대한 해외구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자제품 통관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88만3000건에서 하반기 122만9000건으로, 올해 상반기 168만4000건까지 급격히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스탠드믹서),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의 13개 제품이다. 조사방법은 지난 8월 29일~31일 3일 동안 국내 네이버 쇼핑, 미국·유럽(독일, 프랑스, 영국 등) 아마존 및 중국 타오바오 최저가(현지 세금 및 배송료 포함)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해외구매가격에는 주요 배송대행업체 배송대행요금 평균값과 관‧부가세(관세청 고시 환율 적용)가 포함돼 있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 공기청정기는 국내구매가 더 저렴했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총 13개 중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나머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가와 최고 54.0%(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최고 46.9%(일리 커피머신, 모델명 프란시스 X7.1)의 가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5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반면, 공기청정기는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국내판매가 인하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또 지난해에도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 10개 제품의 국내 가격변화를 살펴본 결과, 7개 제품이 최고 32.5%에서 최저 3.4% 가격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키친에이드 블렌더 5KSB5553E’와 ‘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국내판매가 인하율은 각각 32.5%, 28.8%, ‘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도 각각 19.2%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상품은 국내에서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가격이 비싸고 사용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 AS 가능 여부, 전기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모두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 AS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국내 AS 가능 여부, 국내 전기 사양(정격전압 및 주파수)과의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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