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부대 수장 사임…"하마스 기습공격 대응 실패"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8200부대 사령관 사임
"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 못 막은 책임"
  • 등록 2024-09-13 오후 2:25:53

    수정 2024-09-13 오후 2:25:5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인 8200부대 사령관이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대응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모인 대규모 시위대가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사회가 분노로 들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8200부대를 이끌었던 요시 사리엘 사령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과 여러 언론 매체는 그의 사직서에는 하마스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단행한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지난해) 10월7일 오전 6시 29분에 나는 나 자신과 내 지휘관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주 시민들이 기대한 대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며 “다음 교대 근무자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기로 결정한 시점에 부대 지휘관으로서 개인적인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CNN은 이 편지의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보안 기관인 신베트의 로난 바 국장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약 열흘 뒤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충분한 경고를 만들지 못했다”며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같은 달 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나중에 삭제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보안 책임자들이 임박한 공격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리엘 사령관은 2021년 인공지능(AI)이 군사작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저서를 필명으로 집필했는데, 여기서 언급한 AI 기반 시스템 등이 가자전쟁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책이 사리엘 사령관 이름으로 만들어진 구글 계정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흔적을 남겼고, 이전까지 엄격히 보호돼왔던 8200부대 수장의 신원이 온라인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리엘 사령관은 이 실수로도 이스라엘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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