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비(?) 단독선두 (MBC, <아빠 어디 가>, 김성주/자막)”
“쪄찌(?) 쪄찌(?)(SBS, <런닝맨>, 유재석/자막)”.
지상파 방송3사의 주말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언어파괴 현상이 심각해 주말 저녁 아이와 시청하기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출연자의 실제 발언과 무관하게 제작진이 자막에 외래어나 외국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야미(闇[やみ:암거래]), 다시(出し[だし:육수]), 뗑깡(癲?[てんかん:간질병]) 같은 일본어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부럽’, ‘수줍’,‘해맑’, ‘아쉽’ 등 낱말의 일부만 자막으로 방송하거나, ‘ㅉㅉ’, ‘ㅋㅋ’, ‘ㅎㅎ’,‘ㅠㅠ’ 등 모음만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등 통신 은어도 자막에 자주 사용했다.
방통심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개성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세심한 배려 없이 사용돼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고 시청자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오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방송언어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모니터링 해서 결과를 공표할 것이며, 심의규정 위반 등 문제가 있는 사안은 엄중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