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줄고 생존율은 높아졌다'…10명 중 7명 5년이상 생존

2014년 신규 암환자 21만명…전년 대비 1만명 감소
갑상선·위·대장암 順…췌장·유방·폐암 등 되레 증가
암 환자 70% 5년 이상 생존…10년 전 보다 16%p↑
사망원인 1위 폐암, 국가암검진으로 추가 도입
암 유병자 147만명, 35명 중 1명은 암 질환자
  • 등록 2016-12-20 오후 2:00:00

    수정 2016-12-20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죽기 전에 암에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집계됐다. 남자(기대 수명 79세)는 38.7%, 여자(기대수명 85세)는 33.1%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완치율이 100%에 가까운데다 발병비율이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남녀 33.3%, 남 37.6%, 여자 28.1%로 낮아진다. 암환자 발생율은 2014년 기준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으로 진단 및 수술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은 오히려 환자가 증가했다. 암 조기 발견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국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에 환자 감소

2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생존·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신규 암 환자는 21만 705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1만 131명(4.5%)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남자 갑상선 암 환자는 2014년 기준 6174명으로 전체 암 중 6번째지만, 여성의 경우 갑상선 환자가 2만 4632명으로 전체 환자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이어 남녀 전체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암 환자 비중인 암 연령표준화발생률도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인구 10만 명당 암 환자는 323.3명에서 2013년 314.1명, 2014년 289.1명으로 감소 추세다.

암 종별로는 2014년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3만 806명으로, 전년 대비 1만 2017명(28.1%)이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갑상선 암 발생자 수는 20.2명(남자 8.2명·여자 32.2명)이 감소했다. 국가암검진을 수행하는 대장암, 위암, 간암의 발생자 수도 전년 대비 각각 892명(3.2%), 474명(1.6%), 166명(1.0%)이 감소했다.

반면 췌장암 환자는 전년 대비 403명(7.3%)이 늘었다. 유방암 담낭 및 기타담도암, 폐암 환자도 각각 983명(5.7%), 261명(4.9%), 626명(2.7%)이 증가했다.

강민규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갑상선암은 과잉진단논란으로 질환 발견 및 수술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자 폐암과 유방암 환자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대수명 생존시 3명 중 1명 암 발병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다. 남자(기대 수명 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기대수명 85세)의 경우 3명 중 1명(33.1%)이다.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암 생존률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70.3%로 국민 10명 중 7명은 암에 걸려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평균소득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1~2005년 암 생존률 53.9%에 비해 16.4%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위암 74.4%(2001~2005년 대비 16.7%포인트), 전립선암 93.3%(13.0%포인트), 간암 32.8%(12.6%포인트), 대장암 76.3%(9.7포인트), 폐암 25.1%(8.9%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3%), 유방암(92.0%)이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간암(32.8%), 폐암(25.1%), 췌장암(10.1%)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복지부는 지난 9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 발표를 통해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을 국가암건진으로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또 폐암 의심 판정자의 확진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암 검진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55~74세에 해당하며 30갑년 이상 고위험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 폐암검진 시범사업도 실시하는 등 내년에도 암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국내 암 환자 중 현재 생존해 있는 암 유병자(암 환자 및 완치 후 생존자)는 총 146만 4935명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35명 중 1명 이상이 암 유병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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