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주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정책국장은 17일 “서울시와 사측에서 제시한 안은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인상폭을 높이지 않는 한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중재에 나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기본급을 3.5% 인상하고, 무사고 수당을 월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5만원 올리는 조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17일 새벽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서울시는 대체교통수단 투입, 교통수요 분산, 대시민 홍보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지하철은 1일 총 255회 늘리고, 막차시간을 60분 연장(종착역 기준 다음날 새벽 2시까지)한다. 마을버스는 1일 총 213개 노선 2773회 늘려 운행한다.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버스정류소와 주요 지하철역을 이어주는 무료 셔틀버스를 140여 개 노선에 355대 투입한다.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