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꿩 대신 봉 잡았나..2014년 회복 기대감 '솔솔'

GM 제휴 종료 후 中 둥펑과 협력..현금 투입 약속
  • 등록 2014-01-06 오후 4:11:32

    수정 2014-01-06 오후 4:11:3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다사다난한 2013년을 보낸 PSA 푸조 시트로엥(이하 푸조)이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회복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조가 올해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조는 지난해 12월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제휴 종료를 통보받았지만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 둥펑(東風)이 푸조 시가총액 33억유로(약 4조7720억원)를 웃도는 30억~40억유로 규모의 현금 투자를 약속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FT는 “GM의 깜짝 지분 매각 이후 푸조가 경기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FT는 푸조 관계자들이 단기적으로 충분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관계자는 “집은 불타고 있지 않다”며 “다만 빨리 수리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다”고 현재 상황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둥펑의 투자가 생산성이나 유럽시장 부진 등 핵심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진 못하지만 대규모 현금 투입이라는 점만으로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격동의 2013년을 보낸 푸조는 최근 5년간 한해도 웃어본 적이 없다. 침체기에 빠져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유독 컸기 때문이다. 한 때 19%를 찍었던 푸조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현재 13%로 떨어진 상태다. 기아차(000270), 다시아 등 저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rice to book ratio·PBR) 역시 세계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낮다. 푸조의 연간 생산능력 300만대는 도요타(1000만대), GM, 폭스바겐(각 900만대), 르노-닛산(800만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최근 3년간 푸조 주가 추이(왼쪽, 단위: 주당 유로)와 2000년 이후 연도별 유럽 시장점유율(오른쪽, 단위: %) 출처: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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