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사태` 속 민주당 의원들 중국行 논란…"中에 이용만"

野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의원 5인, 3박4일 중국 방문
한중 외교 분쟁 중 부적절한 행보 지적 제기
野 "두 달 전부터 추진된 일정"
與 "배알도 없이 의원 中에 보내…굴종적 민주당"
  • 등록 2023-06-14 오후 3:16:54

    수정 2023-06-14 오후 3:16:5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외교 분쟁의 시작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는 점 등을 두고 적절성 문제가 대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드으로 구성된 방중단이 중국에 체류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베팅은 잘못”이라는 싱 대사의 발언으로 시작된 이른바 ‘싱하이밍 사태’ 속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나온 해명자료였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두 달 전부터 추진된 일정으로, 현지 핵심 싱크탱크 접근이 가능한 중국 외교부의 협조를 통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의 간담회뿐만 아니라 인대 외사위원회, 중국의 코트라(KOTRA)인 중국국제무역촉진회, 중국의 KDI 역할을 하는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중국 외교부,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학계의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민간교류단체 차하얼학회와 판구연구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8일 싱 대사가 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사실상 대사 교체를 요구하는 강경한 입장을 낸 상황에서 중국의 ‘야당과 소통한다’는 전략에 민주당이 휘말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런 외교 참사를 벌려놓고도 수습은커녕, 중국 외교부 초청을 받았다며 배알도 없이 의원 5명을 중국에 보냈다. 이는 한·중 관계에 리스크를 더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굴종적인 민주당을 활용해 대한민국 국론을 분열시킬 수도 있다. 민주당이 자신들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무조건적인 정부 비난과 함께 외교 영역까지 이용하려다 중국에 역이용만 당하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이 대표가 대책위의 방중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공보국은 취재진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그 같은 지시를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대책위 의원들의 중국 방문 계획을 보고 받고,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 우리 의견을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려 경색된 한중 관계로 우리 기업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최근 대중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데 따른 중국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요구사항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대우 해소 △한국기업의 납품대금 지급 과정 정상화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문화예술 분야 규제 완화 △지적재산권 보호 △인적교류 확대 등이 담길 예정이다.

대책위는 “오래전부터 경제 싱크탱크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구성했고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은 경제·무역 담당자 위주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귀국 후 기자간담회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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