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에 김용현 지명…안보실장 신원식·안보특보 장호진(상보)

외교안보특보직 신설…“안보태세 구축”
국가인권위원장에 안창호 전 재판관 지명
  • 등록 2024-08-12 오후 3:12:29

    수정 2024-08-12 오후 3:20:2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각각 내정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국방장관·안보실장·안보특보는 모두 보직 이동 인사이다.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 후반기를 앞두고 국정 동력의 활력을 찾기 위해 현 정부의 국정 과제를 잘 이해하는 인사가 대거 자리를 옮겼다.

이날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지금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국방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의 경우 국회의원 경력 등을 감안해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정 실장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이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대응과 관련해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서 대응을 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제가 부임하게 되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태와 관련해선 “지금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 신임 실장은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하고, 우리 정부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북미 관계 전문가인 신임 장호진 특보는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왔듯 계속해서 국제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명됐다.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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