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의 기간별 수익 비율(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
*스팩·리츠·분할 후 상장은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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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323410)가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주가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HK이노엔(195940)도 급등 출발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 10종목 중 8~9종목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며 ‘공모주 투자=수익’ 공식이 ‘참’임을 증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스팩·리츠·분할 후 상장 제외) 46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지난 6일 종가가 상승 마감한 종목은 40종목(87%)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투자자 대부분이 현재 수익권에 있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최고 상승률 종목은
자이언트스텝(289220)(716.4%)이다. 지난 3월24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6일 8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8배 이상 뛰었다. 최고가는 지난 달 장중 기록한 11만3100원이다.
기간 대비 상승률로 보면
맥스트(377030)(446%)가 압도적이다. 지난 달 27일 코스닥 상장 후 불과 9거래일만에 공모가(1만5000원) 기준 5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6일 종가는 8만1900원이다. 맥스트는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세계를 뜻하는 신조어) 관련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자이언트스텝의 디지털휴먼 프로젝트 ‘빈센트’ 모습. 자이언트스텝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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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별 수익 비율을 보면 상장 후 첫 1주일에 비해 1개월 경과 후 수익 유지 비율이 떨어졌다. 기관이 공모주를 많이 받는 대신 주가 안정성을 위해 일정기간(15일·1개월·3개월·6개월)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무보유 기간이 처음으로 풀리는 15일 또는 1개월 시점에 매물 부담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뜻이다.
상장 후 1주일이 지난 45종목 중 39종목(86.7%)이 수익권에 있지만 상장 후 1개월 기준으로는 수익권 비율이 80%(40종목 중 32종목)로 낮아졌다. D+3개월 기준 82.1%(28종목 중 23종목), D+6개월 기준 80%(10종목 중 8종목)으로 상장 1개월 이후로는 수익 유지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습. 크래프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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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크래프톤 등 IPO(기업공개) 초대어 청약은 마무리됐지만 이번 달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은 여전히 많다. 이번 주에는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이상 9~10일), 바이젠셀(12~13일)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롯데렌탈에 대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롯데렌탈은 오토렌탈(렌터카)과 일반렌탈(OA·IT기기 등)의 안정적인 실적에 중고차와 그린카(모빌리티) 부문의 고성장이 더해지는 균형 잡힌 실적과 효율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매우 매력적”이라며 “고성장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그린카의 기업가치가 공모희망가격 계산에서 제외된 것도 투자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첫 거래를 하루 앞둔 크래프톤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 신작 성과 업사이드 리스크, IP 확장성 및 공모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적 여건을 최대로 반영하면 타깃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적용할 수 있다”며 “시가총액 28조원에 해당하는 주당 58만원을 크래프톤의 적정가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의 공모가 대비 등락률 현황(지난 6일 종가 기준, 단위: 원, %, 자료: 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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