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을 올해 6조원 어치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16일 밝혔다. 또 지류형(종이) 상품권을 줄이고 충전식 카드형 및 모바일 상품권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열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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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신년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는 지난해 판매하지 못한 1조원을 포함해 총 6조원”이라며 “상품권 판매를 늘릴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는 4조원이었지만 판매실적은 3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목표는 5조원이다. 지난해 미판매분까지 감안하면 6조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 모바일, 충전식 카드 등 세 종류가 있다. 소진공은 지류의 사용을 줄이는 한편 모바일을 충전식 카드로 통합해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류형은 접근은 쉽지만 부정 유통이 많은 것이 문제로 꼽힌다.
박 이사장은 “충전식 카드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전통시장 중에서도 아직 온누리상품권을 쓰지 않는 곳이 있을 만큼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활용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는 1인당 50만원 상향 조정돼 지류형은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지류형은 5% 할인 구매가 가능하고 모바일·충전식 카드형은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박 이사장은 “젊은 층은 온누리상품권을 잘 몰라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홍보를 강화해 자영업자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생과 군 장병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판촉을 확대한다.
신입생(국가거점대)의 학생증 발급 제작 및 계좌 개설 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1만원 충전 이벤트를 추진하고 군부대 인근 전통시장·상점가에서 군 장병이 할인받을 수 있도록 상인회와 협력하는 등 군 장병 대상 온누리상품권 사용 홍보도 지속한다.
박 이사장은 “올해가 공단 설립 10년째 되는 해”라며 “중기부 장관도 새로 오셨고 수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 소상공인 수출 지원책을 확대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사람도 아니고, 내놓을 입장도 아니다”라며 “소진공 이사장이라는 직책도 국가에서 맡기는 임무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게 의미와 보람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이사장은 대전시 서구 구청장, 대전시장, 19대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등을 두루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