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에서 판다가 국보 대접을 받으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판다 무늬로 염색한 강아지를 일부 지방 동물원에서 잇따라 선보여 동물학대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
|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판다처럼 염색한 중국 토종견 숭스취안(차우차우)이 우리에 갇혀 있다.(사진=더우인, C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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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 CNN방송은 중국 남부 광둥성에 있는 한 동물원 방문객이 촬영한 동영상을 언급하며 “중국에서 사랑받는 국민 동물 판다를 닮은 숭스취안(차우차우)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게시된 이 동영상은 140만회 이상 공유되고 72만5000명 이상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우차우는 중국의 토종견으로 해당 동물원은 판다처럼 보이도록 눈 주변과 귀, 다리 등에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공유한 사진에는 ‘염색한 강아지’라는 안내판과 함께 울타리 안 판다를 쏙 빼닮은 강아지가 보인다. 안내판에는 “우리는 판다처럼 생긴 숭스취안으로 ‘판다 강아지’라고 불린다. 우리는 온순하고 영리하며 친절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적혀있다.
동물원측은 판다 강아지가 동물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곳은 귀여운 동물들의 천국”이라며 “숭스취안을 판다로 보이도록 칠하는 것은 동물원의 명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장쑤성 동부에 있는 한 동물원이 강아지를 판다 모양으로 염색을 한 게 드러나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쓰촨성 청두시의 한 카페에서도 반려동물을 판다처럼 보이도록 염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동물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광둥성의 한 펫샵이 호랑이 무늬로 염색한 개를 판매하다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