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불황 속 승승장구하는 기업의 비결은? '역발상'

무협, 불황 속 5가지 역발상 수출 성공 패턴 분석
  • 등록 2016-12-01 오전 11:00:00

    수정 2016-12-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수출 부진 속에서도 편견을 깬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거나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기업들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고정관념을 깨면 수출 길이 보인다’ 보고서를 통해 수출 불황 속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수출 기회를 포착한 우리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보통 기업이라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들 기업들은 △편견을 깬 신시장 개척 △불황일 때 호황을 준비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출시와 독특한 마케팅 △치열한 경쟁 속에서 틈새시장 공략 △선진국을 겨냥한 명품화 수출전략 등 5가지 역발상 수출 전략을 구사하며 불황을 이겨내고 오히려 세게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했다.

바닥 난방문화가 없는 유럽에 온돌을 수출한 에이오지시스템, 4계절이 여름인 동남아에 제설기를 수출하는 ㈜스노우테크는 제품을 팔 수 없을 것 같은 시장에 편견을 깨고 들어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불황기에도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에 3개의 연구소를 개설하며 경기 침체기에 오히려 호황기를 준비하고 있다.

보고서는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출시와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수출 성공을 이룬 기업도 소개했다. ㈜우성아이비는 하늘을 나는 보트(패러세일링), 발로 노를 젓는 보트(미라지카약) 등 상상력을 담은 서프보드 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수상 레져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해상사는 김은 반찬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스낵 마케팅을 펼쳐 미국, 유럽 등의 스낵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성공 사례도 있다. 엔젤아로마스토리는 포화상태인 얼굴 마스크팩 시장에서 기존에는 없던 손발팩을 출시했고, 지오라이트루미안은 중국이 선점한 유니폼 프린팅 시장에 친환경 기술로 차별화해 중국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이노바이오써지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전략이 큰 성공을 거뒀다.

보고서는 불황기에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과감히 시도해 차별화에 성공할 경우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제품이 강하게 인지되어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역발상 수출전략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여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혁신을 통해 미래 무역의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수출 부진은 위기로 인식되고 있지만, 역발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면 향후 수출확대 가능성도 크다”며 “우리 수출기업들도 혁신과 새로운 발상으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수출 호조 품목(2016년1~9월 수출 실적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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