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춘호 EBS 이사장이 민간기업인
KT(030200)의 사외이사를 겸임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문방위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장에서 배재정 의원(민주통합)은 “이춘호 EBS 이사장이 EBS의 경쟁 회사인 KT의 이사장으로 겸직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에게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이춘호 이사장에게 물으니 ‘EBS로 가기 전의 일이어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 분은 선임 당시까지는 KBS 이사였다”며 “사기업 KT의 정관에는 같은 기업집단의 일을 못하게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EBS나 KBS 등은 겸직제한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어제 KT는 800억원을 출자해 미디어 전문회사를 만들면서 e러닝 콘텐츠를 IPTV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리되면 더욱 더 EBS의 경쟁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충식 부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장이 경쟁사의 사외이사를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