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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진행한 직후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슬로바키아가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아시아권에선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양 정상은 이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IPF는 양국 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무역 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기업인·기술자·전문가 등 교류 협력 등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한-슬로바키아 경제협력 협정 및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 교역 및 투자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포괄적 에너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체계 전환 가속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한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용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군사협력 등 불안정한 국제 안보 위협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연방 간의 군사 협력 확대 등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 등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