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주택 공급은 적고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셋값이 매매가격과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초기 자금 부담이 낮은데다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자는 물론 갭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10월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80.7%를 기록한 강원도가 차지했다. 이어 △충북(80.7%) △경북(79.6%) △전북(79.5%) △충남(78.9%) 등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 이상인 곳은 △전남 무안군(85.39%) △경북 구미시(82.1%) △강원 춘천시(81.47%) △강원 강릉시(81.23%) △전북 전주시(81.22%) △광주 북구(80.85%) △전북 무주군(80.61%) △인천 동구(80.3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지방 중소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완산구 태평동 일대에 ‘전주 태평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131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104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광주 북구에서는 GS건설이 우산동 일대에서 ‘무등산자이&어울림’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 동, 총 2564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