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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0%(3조 3110억원) 급증한 16조 594억원이었다. 월간 기준 첫 16조원 돌파다. 각각 개학 효과와 연말 효과를 누린 올해 3월(15조 9546억원)과 지난해 12월(15조 8912억원) 거래액마저 넘어섰다.
집밥 소비 선호 경향으로 배달·식료품 거래 급증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는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가 이끌었다. 코로나19 속에서 음식배달 선호가 높아지고 서비스마저 다양화하며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 14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2%(8210억원) 급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2조 1973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다.
조리 음식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도 크게 늘었다. 5월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 42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1%(5630억원) 급증했다. 가정에서 밀키트 등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새벽배송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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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관련 상품 거래액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출 증가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하며 4조 3337억원을 기록했다. 의복 거래액이 2.4% 증가한 1조 3754억원을 기록했고, 화장품 거래액은 24.1% 급증한 1조1583억원이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경우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0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8.7%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월간 거래액 규모로도 지난 3월(350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다. 자동차와 자동차용품 업체들의 온라인을 통한 신제품 판매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문화 업종도 점진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5월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4% 증가한 78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1조 4899억원) 대비로는 여전히 47.5% 수준에 불과했다. 문화서비스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1009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5월(2042억원) 대비로는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6% 증가한 11조 4346억원이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거래 비중은 71.2%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음식서비스 거래가 대부분(97.3%) 모바일로 이뤄지는 것을 비롯해 e쿠폰서비스(89.5%), 아동·유아용품(81.5%)도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자동차·용품(30.4%), 컴퓨터·주변기기(46.6%), 화장품(48.7%), 서적(49.8%)은 거래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