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면 늘어나는 여성대상 강력범죄…경찰, 치안활동 강화

7~8월 여성 대상 5대 범죄, 연평균 대비 10.7% 많아
강력범죄 취약지역 대상 순찰 강화
  • 등록 2020-07-22 오전 10:42:51

    수정 2020-07-22 오전 10:42:5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휴가철 급증하는 여성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이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강원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이번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5주간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데이트폭력 및 여성운영 업소 강·절도 등 여성 대상 강력범죄에 대해 적극 대응해 형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7~8월)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성폭력·폭력) 발생건수는 연평균 대비 8.9%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5대 범죄는 10.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은 ‘Geo-Pros’(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해 휴가철 빈발범죄 및 여성 대상 강력범죄 취약지역 및 시간대를 분석하고 형사 등 가용 경력을 집중 투입해 순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Geo-Pros’는 범죄 발생 건수와 유동 인구, 유흥업소 수, 범죄 관련 요인 등을 토대로 순찰선을 지정하는 범죄분석 시스템이다.

경찰은 휴가철 많이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을 비롯해 여성이 운영하는 편의점 및 식당 등에 대한 강도·폭력범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또한 △휴가철 빈집털이와 휴양지 주변 강·절도 및 갈취·폭력 △자릿세 갈취 및 불법대부업으로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집단폭력·세력다툼 등으로 주민 불안 야기하는 조폭 및 조직성범죄 등을 주로 단속한다. 이 외에도 휴가철 빈발범죄를 분석해 경찰관서별 단속 테마를 선정하고 선제적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더욱이 주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수사 초기부터 종합대응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젠더감수성을 제고해 2차 피해를 막고 맞춤형 신변보호를 통해 보복 등 추가범죄 위험성을 차단할 것”이라며 “생계형 경미 사범은 즉심 청구와 사회보장제도 연계 등으로 공동체 복귀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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