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GPS 전파혼신 대응 모의훈련…北 전파교란 대비 점검

과기정통부 장관, GPS 전파혼신 재난관리 합동훈련 현장 방문
복수지역 동시다발적 전파혼신 상황 대응 실제훈련
  • 등록 2024-08-20 오후 2:00:00

    수정 2024-08-20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2024년 을지연습(8.19~22)의 일환으로 8월 20일 오후 2시에 현장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GPS 전파혼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군의 협력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위기관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GPS 전파혼신은 GPS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GPS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 전파를 송출하여 GPS 신호 활용 서비스의 정상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로 인해 육·해·공 교통 위치 정보, 통신, 전력, 금융 분야의 시간 정보 수신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2016년 3월 31일 시작된 북한의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이 우리 측의 강력한 항의에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는 4월 2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훈련 개요 및 참가 기관


이번 훈련은 과기정통부 주관 아래 국방부, 국토부, 해수부, 이동통신사(이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여 진행됐다. 훈련의 주요 초점은 최근 북한의 GPS 전파교란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 중요 기반시설인 인천공항과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등 복수 지역에서 동시간대 전파교란 상황을 설정하여 민·관·군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과기정통부는 전파혼신이 탐지되자마자 국토부, 해수부, 이통사로부터 GPS 수신 장애 상황을 보고받고, GPS 전파혼신 위기관리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유관 기관에 전파하며 초동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했고, 혼신원 탐지 및 제거를 위해 군과 협력하여 현장에 혼신 제거팀을 출동시켰다.

항공기, 선박, 이동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기관들은 민간의 GPS 혼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국토부는 항공 보안·위험 정보를 항공종사자와 공유하며 관성항법 장비를 이용해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보장했다. 해수부는 안전 조업 지도와 항해주의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선박은 레이더 등 대체 항법을 통해 안전 운항을 유지했다. 이통사는 기지국의 차폐시설 가동과 네트워크 동기화 전환 등을 통해 정상적인 통신 서비스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했다.

유상임 장관은 훈련 당일 GPS 전파혼신 지휘통제소인 중앙전파관리소 전파종합관제센터를 방문하여 GPS 감시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훈련에 참여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최근 북한의 GPS 전파교란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던 만큼,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GPS 전파혼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이 GPS 서비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위기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훈련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관계 부처와 함께 「위기관리 매뉴얼」을 보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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