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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이 동남아 자유여행긱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SHAAD)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금한령(禁韓令)’ 조치를 내린 가운데 국내 관광업계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4개국의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인도네시아 개별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대한민국 서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필리핀 자유 여행객의 검색률이 크게 늘어난 여행지 3위 또한 서울이었다.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여행객은 122만 69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비중국 중화권(홍콩·대만 등), 동남아 주요 6개국(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동남아시아와 비중국 중화권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여행지 선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동남아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전 세계 관광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정민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한류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한국과 가까운 국가들을 중심으로 서울에 대한 전 세계 자유 여행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비자 완화 등 국내 여행을 위한 장벽이 낮아지면서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